Cuba★Santa Clara 체 게바라의 도시에서 근성은 체게바라급 빈대와 함께. CUBA★LIBRE

-사진이 대체로 내용과는 별로 연관이 없네요;; 사진추스리는거 따로 쓰는거 따로해서..;;
어쨌든 지인들에겐 비밀블로그인데다 이곳을 아는 딱 한명의 지인을 제외하곤..덧글도 한개없는 슬픈 포스팅이지만 에헤라 달이 차오른다가자.......짤방이 부족한 탓에 오래된거라도 써봤습니다. 적절한 짤방이 여행기를 더 빛나게 해주던데....아무튼 여행기 제대로 써보려는게 처음이라재밌게 보시구 궁금하신거 있음 물어보세요. 아는 만큼 답변드릴께요.


아침일찍 Varadero 민박집을 나와 터미널로 향했다.


                                                           버스 안에서


오전 8시 15분, Santa Clara행 버스.

드디어 본격적인 Cuba여행의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가슴이 설랬다.

이번 행선지인 Santa Clara는 지명도는 중간정도..? 아주 유명한 도시는 아니지만 체게바라의 박물관 정도가 유명하다.

하지만 쿠바도 여느 나라처럼 각각 도시에는 특징이 있고 그런 면에서

Santa Clara도 한번 들려볼 괜찮은 도시라 하고싶다. 전체적으로 내가 다닌 도시 중에 딱 중간 수준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오직 Che박물관 때문이라면 내용에서도 언급하겠지만 말리고 싶고.


뭐 아무튼 3시간 반 정도 걸려 도착.

내리는데 동양인이 보여서 말을 붙여보니 일본인이었다. 남자애들 두 명이었는데

걔네는 지금 Trinidad로 간단다. 좀 아쉽군. 동양인이 꽤나 드문 쿠바라..반가웠는데.

짐을 찾아 터미널을 나오니 무슨 팬클럽마냥 달라붙는 Casa 주인들덕에 정신이 대략 혼미..

말이 안통하다보니.

그냥..

얼마? 20!

얼마? 20!

얼마! 15!

ㅇㅋ 님당첨ㅋ

Santiago de Cuba행은 야간버스라 매진될 확률이 높다고 들었기때문에

우선 예약을 하고, Casa 주인에게 가니 택시를 잡아놓고 기다린다.

이런 커넥션이 정말 많은데 대부분 Casa 주인들이 나올때 아는 택시기사와 연계되서 나온다.

하지만 뭐 의외로 그냥 딱 제값만 받고 가니 걱정은 안해도 될 듯.  바가지 걱정을 했었는데.

아니면 좀 깎으면 되고. ㅎㅎ

민박집은 정말 괜찮았다. 방도 넓고 채광도 잘되고. 비누 새거 놔두고 두루마리 휴지 넉넉하게..

주인집 할배와 할매도 어찌나 친절한지. 물론 어떻게든 저녁을 먹게하려고 애를 쓰긴했지만.;; 그건 어디나 그렇고.


                                민박집 주인 아버지


하루만 묶고 가지만 내일 저녁까지 짐을 맡길 터라 그냥 내일 저녁을 먹겠다고 하니 무지 좋아한다.

짐을 풀고 도시 중심부인 Parque Vidal 로 향했다.


                                        집앞 쓰레기통으로 추정되는데 잘 꾸며놨다.


여기도 내가 구경 온 건지 날 구경시켜주러 온건지.;; 꽤나 시선을 받았다.

진짜 대놓고 쳐다보다보니..시선을 어디다 둬야할지.


                               하지만 이런 미소녀들의 사진을 찍을수 있어뜸..^////^


VARADERO 환율때문에 환전을 적게해놔서 다시 환전을 하러 CADECA로 향하는데

이런. 문이 닫혀있다. 그러고보니 일요일!! 아. 일요일이라 닫나보다. 망했다.

2CUC있는데 -_- 으아아아아. 민박집가서 돈을 꿔야되나; 가능이나 할까. 밥먹을 돈도 없는데!!!!!


                                            환란의 시간.


심각하게 고민하며 우선 시내나 돌아보자 하면서 걷는데 어떤 녀석이 말을 건다.

뭔가 나름 꾸민듯한 녀석이었는데 영어할줄 아냐고 묻는다. 엉 조금 해

그랬더니 막 말을 걸기 시작하는데. 이자식. Can you speak English 딱 이거만 영어로 하고

영어 단어 조금에 거의 스페인어로 막 말을 시작하는데.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팠다.

이제부터 이 똘추를 빈대라고 부르기로 하겠다..편의상..실제로도 그러했고.


                                                                    ...빈대


대충 내용이 자기가 큐바 모뉴멘또 아마도 monument? ;; 사진이 필요한데 자기 사진을 찍어서 좀 보내달라는 거 같았다

(이 녀석이 하는 말은 모두 ~같았다 뉘앙스로 알아들었어서..)

내 펜이랑 가이드북을 달라더니 쓱쓱 지 이메일을 적는다...뭐야...

자긴 여기 대학생이라는데. 지 이메일을 적더니 갑자기 비굴한 미소를 지으며 펜은 자기주면 안되냔다. 뭐야...

안돼.


아까워서가 아니라 뭔가 방식이 맘에 안 들었다.


아, 그러고보니 환전걱정이 생각났다.

잘됬다. 오늘 CADECA 닫냐고 물어보니 막 자길 따라오란다.

그러더니 내가 아까 간 CADECA 조금 옆에 매직미러로 된 곳으로 데려간다. 거기도 CADECA라고 써있었다.

아마도 두 군데 중 이 쪽만 열었나보다. 근데 매직미러라 속도 잘 안보이고 그래서 내가 못찾았었군.

다행히도 ㅠㅠ 겨우 환전도 했고 덕분에 고마웠다며 아까 달라던 펜을 줬다.


이제 본격적으로 도시를 돌아다니자 하며 나가려는 찰나 자기가 체게바라 동상있는데로 데려가 준단다.


아 체게바라 박물관이냐니깐 박물관은 오늘 안하고 내일 하니깐 오늘은 동상 사진찍으러 가잔다.(라고 느꼈음)

아 얘가 날 안내해줄수도 있겠네 하고 이때부터 같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내 큰 실수였다.

분명 영어로 말하면서 접근하면 주의하란 얘기를 많이 들었거늘..

첨엔 별말 없더니 중간부터 계속 레스또랑 레스또랑 칩 딜리셔스 이런다. 오 현지음식을 소개해주려나..

생각하고 진짜 한참을 걸어 따라갔는데. 무슨 패스트푸드 레스토랑(나중엔 잘알았지만 이 당시에는 모르던

El Rapido 큐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로 데려가더니 피자를 먹잔다-_- 그것두 자기꺼두 당연히 내달라는 식으로..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너껀 너가 내' 그러니깐 못알아듣고 계속 돈을 달란다. 내꺼랑 자기꺼를 사오겠다고.

확실히 무슨 유명 레스토랑 소개도 아니고 자기가 먹고싶은데 데려간거란 느낌이 들었다.


여행자들한테 붙어서 이런 넘들이 있다고 책에서 봤는데..아차 싶었다.


불쾌해서 단호하게 안된다고 하고 확 나와버리니 또 후다닥 따라나와서 뭐라 하다가..

이번엔.. 쏠 크레마. 아마도 선크림 얘기하는 듯 싶은데..그거 한국 좋아 그지? 유..유..쏠 크레마..꼬레아~~~ 부에노 ~~

하나 달라고 하는거 같은데 무시...

기껏 어찌어찌하여 체게바라 동상있는데로 데려갔는데..이건 너무 작고... 너무 작고 너무 별거 없군........


오래 걸었는데..


아무튼 현지인이 틀리겠어 하고 사진도 좀 찍고 우선 중앙광장인 Parque Vidal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근데 이 넘이 또 레스토랑 가자고 조른다.

돈없다니깐 자기가 싼데 안다고 계속 조르는데...

점점 짜증이 나서 그럼 이거 먹는데 너꺼 안사준다. 난 이런거 싫다. 막 얘기했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튼 알았단다. 아무튼 돈을 달라고 계속 조르는데..

돈 조금 쥐어주고 아 몰라 사와라 그랬더니

자기꺼랑 내꺼 사와서 먹자고 한다. 뭐 이럴줄 알았다만..


                                                               좋앙?




가게 안에서 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던 아저씨.


그러려니 하고 먹다가 그냥 다 주고 따라오지말라고 하고 가는데 또 쫓아온다.

안그래도 오늘 박물관도 닫고 Santa Clara에서 별로 할거 없을듯 해서

Remedios 갈려고 마음 먹은터라 거기 간다니깐 자기도 가겠단다......

아!!!!!!!!!!!!!!!!!!!!!!! 쫌!!!!!!!!!!!!!!!!!

'나 혼자 가고싶다. 혼자가서 여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어.

너 그거 알어? 나 니가 싫어... 내가 너 봉이냐?

나도 돈없어 임마. 글구 너 지금 왜 나한테 자꾸 스패니쉬로 말하냐...


진짜 자꾸 쫓아오면 얻어맞는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차피 알아들을리 없다 ㅡ,.ㅡ

그냥 안된다고 안돼 거절하니......그래도 쫓아온다.


                                        저 멀리서 치노치노 하며 쫓아오던 아이들.


스쿠터 렌트하러 렌터카회사로 갔는데 주인이 없다.

주인 기다리는 동안 같이 기다리던 영국인 부부와 얘기(남편한테 날 쫓아다니던 빈대가 붙어서

사실 아내분이랑;;)했는데 되게 여행많이 다닌 베테랑에 남편은 세계로 출자을 다닌다고..


여기서 차를 빌려서 차로 쿠바를 여행한단다.


가본 나라가 정말 엄청나게 많았고.. 한국 얘길하니 울산 얘길한다. 사업차 갔는데 식당종업원들이 너무 친절했었다고..


쿠바는 5년 전에 와보고 2번째란다.


그때랑 지금이랑 많이 다르냐. 라고 물었더니

정말 많이 다르단다. 어느쪽이 낫냐 묻자마자 5년전이 훨씬 낫다고 한다.

다시 온 쿠바는 젊은 애들의 모습은 정말 너무 많이 변했고, 모든 사람들이 돈도 너무 밝히고.




                                                       해지는 풍경사진


아마도 관광이 본격화되면서 현지인들이 관광객한테 받는 돈 몇푼이 하루 뼈빠지게 일해 받는 돈보다

훨 많다는 걸 깨달은 이후 마인드 자체가 많이 변한듯.

쿠바는 막 변하고 있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여행 내내.

작년과 올해가 많이 다르고 내년은 또한 다를 것이다. (실제로 오바마 이후 쿠바에 대한 제재가 긍정적인 쪽으로 가고있으니)

하지만 그 발전은 뭐 현지인들에게는 어쨌든 양날의 검일테고 그것은 관광객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어쨌거나 나를 봉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 유쾌할리 없지 않은가.

언젠간 이들도 그들의 부모세대가 피를 흘려 이룬 혁명을 부정하고 새로훈 혁명을 이룰지도 모르겠다.

오기전에 이들이 북한에 비하면 아주 성공적인 공산주의 국가라 들었는데. 글쎄다.

와서 본 바.. 북한에 비해선 낫지만. 이게 성공이니 공산주의가 망했지라는 확신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듯.

어쨌든 그 부부는 렌터카 회사 직원이 와서 상담들어가고...

난 스쿠터 렌터 사장을 봐야한다는데.. 안온다..진짜..

계속 기다리는 동안 렌탈회사 경비같은 사람이 내가 신기한지 와서 또 말을 걸었다.

아마도 나랑 대화하고 싶어하는 눈친데. 큐반빈대에게 좀 말을 걸어보라는 식으로 얘길했다.

뭐뭐 물어봐 하는데...큐반빈대 막 또 스패니쉬로 말한다...

한참 뭐라하는데 뭔말인질 알아야지..

뭔소리야.

좀 보더니 그 경비도 눈치챘는지 큐반빈대 보면서 막 뭐라하면서 낄낄댄다.

빈대는 땀 뻘뻘 흘리면서 뭐 얘기하는데...진짜 하나도 못알아듣겠고..

내가 경비라도 웃기겠다. 외국인한테 자기네 말로만 계속 떠드니.

아. 시간이 너무 지나서 Remedios 가긴 글렀고. 그럼 어딜갈까 하고 가이드북을 펼치니. 어라. 바로 근처가

체게바라 박물관이다. 체게바라 박물관! 손으로 거길 가리키자 빈대가 와서 자기가 데려다 준단다.


엥? 너 아까 오늘 닫는다고 그랬자나?


빈대: ^^? 빨리 와 데려다 줄께. 아이스크림 먹고 싶지 않아? @#$$#%%$^%


헐...뭐라 하는데 못 알아듣겠고.. 다시 돌아가 아까 그 부부한테 물어보니 오늘 보고 왔단다.

아...


뭔가 짜증이 확 치밀어 오르고 열은 받는데 하소연할데가 없다. 아까 그럼 그 별볼일없는데


오랫동안 걸어서 왜 갔던거지.


박물관으로 향하는 내내 또 레스토랑 어쩌고 옆에서 음식 얘길하며 알랑댔지만


                         빈티지를 먹어버린 우아한 골목



                                                        광장 근처 가판



                              사진찍기 전부터 저 포즈하고 있던 자체간지 인력거 아저씨.


중간에 아이스크림도 무지먹고싶었지만.. 이놈을 사주기가 싫어서 먹지않았다...........

점점 하는짓이 밉상이라...

한 10분 정도 쭈욱 걷다보니 도착.  와와

짐보관소에 짐을 맡기고..오오 얼마나 거창하길래 짐도 맡겨.

입구로 들어갔다.

들어가니 첫번째 전시관은 아주 조그마한 크기에 체게바라 관련 물품들 조금과 사진들이 있었다.

오..괜찮아. 역시 게바라는 잘 생겼어. 흠흠. 영어설명이 없어서 휙 둘러보고.

다음으로 가니 체게바라가 깎아준? 어쨌든 체게바라가 만든 동료들의 얼굴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음 그렇군.

하고 문을 나서니..

엥? 끝?

끝?!

빈대:ㅇㅇ

이게 다야?

빈대:ㅇㅇ

헐...


                                                  대충 이런결말


체게바라 를 그리 팔아먹는 인간들이 고작 이걸 박물관이라고.

게다가 영어는 하나도 없는 불친절함까지.(거의 대부분의 박물관이 영어지원이 안됬지만)

고작 이걸 오자고 왔다갔다한걸(물론 이건 다 빈대때문이지만;;) 생각하니 화가 치밀정도였다.

...


              박물관 앞에서 만난 여자애들. 사진기를 보더니 바로 폼을 취하던 귀여운 녀석들..


에휴.

힘이 쭉 빠져서 오는 길에 마차버스? 아무튼 노선마차를 타고 다시 중앙광장 Parque Vidal로 가려하는데

큐반빈대가 안된단다. 버스를 타면.

왜?
아 몰라 난 탈끄야 하고 올라타니 자기도 얼른 타더니 돈을 달란다.

...

역시 이 녀석꺼까지 내주고.

결국 중앙광장까지 도착해서 진짜 단호하게 나 인제 까사 가서 쉴꺼니깐 너도 가라. 고 고! 이랬더니

뭔가 아쉬운듯 입에다 손을 내고 (마치 토하는 양) 하면서 뭐라 수신호를 하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그게 돈달란 거였다...

Santiago de Cuba에서 너무 많이봐서 알았지만 여기선 이놈이 처음이라...

'아ㅅㅂ 토나와 그만해' 이런 생각만 들었었음..

돈을 주지않아서 그런지 정말 썩은 표정으로 녀석은 사라졌다.

그래..너도 오늘하루 공친거로 생각해라..나도 너땜에...샹

녀석을 뿌리치자 몸이 마냥 가볍고 홀가분해졌다.

혼자 광장주변을 좀 돌아다니다가 정말 피로가 몰려와서 까사에서 좀 쉬다가 다시 나왔다.

마땅히 딱히 할것은 없었더 터라 돌아다니는데 또 어떤 큐반이 영어를 쓰면서 다가왔다.

이 녀석은 영어도 곧잘하고 친절했는데 큐반빈대한테 질린터라 바로 그냥 대화중에 가야된다고 하고 작별을 고했다.

무슨 핫도그 가게에 가서 핫도그를 먹는데 음료수까지 20모네타나쇼날에 해결이 가능했다.

길거리 음식이 정말 싸다더니. 맛은 뭐 큐바 음식이 입에 그리 잘 맞는건 아니었으니 그렇다쳐도

정말 가격대비 양이나 그런건 만족스러웠다.


                                                    핫도그와 음료수. ㅎㅎ


밥을 먹으니 금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내일 또 필요할 물과 과자를 사가지고 숙소로...




                  배급소 앞 풍경.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한창 준비중인데다 사람도 너무 많고..





                                                          산타클라라의 밤


도착해서 주섬주섬 이것저것 챙기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아 내일도 비오면 안되는데. Remedios는 스쿠터 타야되는데 괜찮을려나 하는 걱정과 함께 잠이 들었다.

뭔가 빈대땜에 얼룩진 하루.

그래도 이제 뭔가 시작됬단 느낌이었다. 액땜했다 쳐야지.



                  광장에서 쉴때 춤추던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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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9/03/31 00:0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03/31 00:08 # 답글

    와, 진짜 무섭네요;; ㄷㄷㄷ 혼자 여행하면서 큐반빈대 데리고 다니느라 고생하셨슴!ㅇㅇ 박물관도 저모양이고 체게바라가 하늘에서 울겠군염 ㅠㅠ 그래도 뭔가..거리풍경은 예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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